민간 고용지표도 시장 전망치 크게 웃돌아
바이든, 공화당 의원 만나 경기부양책 논의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6.12포인트(0.12%) 상승한 3만723.6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86포인트(0.10%) 오른 3830.17에, 나스닥지수는 2.23포인트(0.02%) 하락한 1만3610.5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장중 양호한 흐름을 보였지만, 막판 매도세에 소폭 하락 전환했다. 다우지수는 약 한 달 만에 3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알파벳은 자회사 구글의 광고 매출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569억 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시장에선 531억3000만 달러를 예상했다.
아마존의 매출은 44% 늘어난 1255억6000만 달러를 기록해 분기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순이익은 2.2배 증가한 72억2200만 달러로, 이 역시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아마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 컸다.
이날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3분기 자리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후임은 자회사 아마존웹서비스(AWS)의 CEO인 앤디 재시다.
함께 발표된 고용지표도 예상보다 양호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민간부문 고용은 17만4000명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다우존스 추정치(5만 명)를 크게 넘은 수준이다.
이-트레이드파이낸셜의 마이크 로웬가트 투자전략 전무는 “표면적으로는 경제가 심각했던 모멘텀을 회복하는 모습”이라며 “이번 주 대형 기술 기업들의 눈부신 실적 발표와 함께 미국 전역에 전달된 백신 및 코로나19 확진 사례로 볼 때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스톱 광풍은 잦아든 모양새다. 지난주 개미 투자자들의 집단 매수세에 400% 폭등했던 회사 주가는 이번 주 이틀간 90% 넘게 하락했고, 이날은 2.68% 상승하는 데 그쳤다. 다만 추가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고 조정 국면으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개미 군단과 공매도 세력 간 다툼이 소강상태를 보이자 불안해하던 시장도 안정을 찾고 있다. 지난주 다우와 S&P500, 나스닥 등 주요 지수가 모두 3%대 하락한 것과 달리 이번 주는 각각 2.5%, 3%, 4% 상승세다.
바클레이즈의 마니쉬 데쉬판데 파생상품 전략 책임은 “쇼트 스퀴즈에 대한 두려움이 완화되고 현재는 여파가 억제된 상태”라며 “다만 여전히 주식 시장에서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추가 경기부양책도 기대가 계속되고 있다.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부양책 축소를 요청한 공화당 상원 의원 10명을 만나 구체적인 논의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