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책 경쟁과 비전 경쟁해야"
양측, 실무 논의 통해 구체적 방식 정하기로
추가 후보는 양측이 동의하는 경우에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4일 회동해 단일화와 관련된 방안을 논의했다. 두 후보는 3월 초까지 범야권 1차 단일화를 이루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과 경선 과정은 실무진 간 협상을 통해 논의하기로 했다.
두 후보는 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식당에서 만나 단일화 논의를 진행했다. 안 대표는 "오랜만에 만나 서로 안부 인사하고 어떻게 지냈는지 이야기를 나눴다"며 "정책 경쟁과 비전 경쟁을 통해 야권은 다르다는 모습을 국민께 신뢰받는 것이 이번 경선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야권이 승리하기 위해 지금 관심 있는 것이 유지가 돼야 해서 설날 전에 토론이 됐든 뭐가 됐든 시작하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서울 시민에게 선택할 자료를 드리는 자리를 갖자고 했다"고 말했다.
양측은 국민의힘 본 경선이 끝나는 3월 초 전까지 단일화를 확정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토론이나 여론조사 방식 등 구체적인 경선 방향은 실무진 선에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단일화 일정에 대해 "2월 말에서 3월 초 그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실무자 선에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금 전 의원은 "설날 전까지 아무것도 못하면 2주가 찬다"며 "최소한 설날 전에 뭔가 돼서 설날에 화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두 후보는 단일화의 중요성이 높은 만큼 진지한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금 전 의원은 "단일화 효과는 궁극적으로 승리하는 데 필요하다"며 "유권자들 관심을 받을 만큼 폭넓고 깊게, 진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누가 낮고 높고 따질 게 없다"며 "각자 나서면 더불어민주당을 아무도 못 이긴다"고 덧붙였다.
두 후보를 제외한 추가 후보에 대해선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두 후보가 반드시 동의해야만 합류하기로 합의했다. 금 전 의원은 "자칫하면 배타적으로 보이거나 혹은 희화화될 위험성이 있다"며 "정말 특별한 분이 있으면 모르겠지만, 지금은 안 대표하고 저하고 양측이 동의하는 경우에만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실무진 협상은 6일 전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시간이 늦어지거나 그러진 않을 것"이라며 "아마도 토요일 전에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 전 의원 역시 5일에라도 진행할 것이라며 실무진 협상을 하루빨리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