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현장 영상의료지도 시스템' 오는 7월부터 전국으로 확대된다.
소방청은 구급대원과 의사가 영상통화로 환자 처치에 필요한 사항을 상담·지도하는 '119현장 영상의료지도 시스템'을 이달부터 시범 운영한 후 개선사항을 보완해 7월부터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119현장 영상의료지도시스템은 현장의 구급대원과 병원의 구급지도 의사를 상황실을 통하지 않고 모바일 앱으로 직접 신속하게 영상으로 연결해 구급 지도활동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지난해 전국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 구급지도의사가 119구급대원들에게 한 직접 의료지도 13만여건 가운데 영상을 통한 의료지도는 7412건으로, 전년 대비 45% 급증했다.
그러나 현재 영상의료지도 방식은 구급대원이 구급차에서 119상황실로 1차로 연결하고, 상황실에서 다시 의사와 연결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지연이 발생하고 의료지도가 늦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반면 새로 개발한 시스템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 구급대원과 구급지도의사가 직접 앱으로 영상통화를 할 수 있게 했다.
뿐만 아니라 구급대원과 구급지도 의사의 연결이 늦어지거나 지도의사가 자리에 없을 때는 24시간 교대근무 하는 소방청 응급의학전문의와 연결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의료지도에 공백이 없도록 했다.
소방청은 이와 함께 청각장애인이나 외국인, 다문화가정 등 음성으로 신고하기 어려운 취약층에 문자·영상 등 다양한 신고 방법을 제공하는 '119다매체 신고시스템'도 개선했다.
이전에는 신고자와 상황실만 연결할 수 있었으나 개선 후에는 간호사·응급구조사 등 구급상황 요원과 응급의학 전문의까지 다자간에 영상으로 응급처치 지도와 상담이 가능해졌다.
소방청 관계자는 "새로 구축한 영상의료지도시스템을 통해 응급환자 발생 시 보다 더 정확한 처치가 가능해지고 지역 간 의료지도 품질 편차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