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금태섭, '제3지대 단일화' 문제없나…"생각 크게 다르지 않다"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범야권 1차 단일화를 위한 제3지대 경선에 합의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오른쪽). (신태현 기자 holjjak@ /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범야권 1차 단일화를 위한 협상 과정에서 시작부터 잡음이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실무 협상 관계자들은 단일화 과정에 문제가 없다며 반박했다. 양측 캠프는 추후 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사안을 결정할 전망이다.

전날(7일) 양측 캠프는 제3지대 경선을 위한 실무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토론 방식이 정해지지 않아 단일화 과정에 차질이 생겼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 토론 시기나 횟수를 두고 양쪽에서 이견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금 전 의원 측은 이슈화를 위해 최대한 빨리 토론하길 원했지만 안 대표 측은 토론을 당장 할 수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8일 통화에서 "(토론을) 빨리해야 한다는 것에는 동감한다"면서도 "물리적인 가능성의 문제가 고민이 된다"고 설명했다. TV토론을 위한 방송사 섭외가 당장 어렵기도 하고 당내 공천관리위원회 의결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양쪽 캠프 모두 이 같은 지적에 반박하며 협상에 이상이 없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 측 실무진으로 협상에 참여한 정연정 국민미래연구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금태섭 후보 측과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다"며 "서로 어제 얘기가 잘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일화 과정이 야권 정치의 귀감으로 보여야 하고 일종의 선례로 남아야 한다"며 "또 만나서 얘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금 전 의원 측 실무진인 김태형 대변인도 "계속 합의가 이뤄지고 있고 빠르게 합의하고 있다"며 "양 캠프에서 합의할 수 있는 부분들을 빠르게 정리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TV토론 관련해서 세부내용을 조금 더 협의해야 하고 여론조사나 경선 관련된 부분은 아직 이야기가 안 됐다"며 "저희가 제안을 드렸고 검토를 해주실 거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첫 실무 협상을 진행한 두 후보 캠프는 전체 토론 횟수나 토론 시작 시기를 두고 협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정 원장은 "저는 매일 보고 얘기하자는 입장"이라며 협상 후 공동 발표를 통해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