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는 자동차산업에 대해 9일 애플카 이슈에 묻혔던 펀더멘털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전날 주가 하락은 단기 조정 구간으로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전날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은 애플카 논의를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수의 해외기업과는 ‘자율주행 전기차’ 협업 검토 중임을 밝혔지만, 애플과는 ‘자율주행’에 국한해 협의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애플카 이슈에 묻혔던 펀더멘털 개선에 당분간 주목할 시점이다"며 "1분기 호실적, EGMP, 아이오닉5, 지배구조, 자율주행, 수소차, 로봇, UAM 등 굵직한 이슈들이 미래차 경쟁력 지지할 전망이며, 미래차 관련 해외기업들과 협업에도 여전히 관심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전날 주가 급락은 차익실현이 주요 배경으로 판단한다"며 "이번 조정을 매수 기회로 추천하며, 기아차, 모비스, 현대차 선호 순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에서 구동 모터를 필두로 한 전동화 부품, 주요 센서를 담당하는 현대모비스 부품이 애플카 부품에 활용된다면 트랙 레코드를 기반해 비현대차그룹 고객으로 매출이 확대될 수도 있다"며 "현대모비스에게는 잠재적 브랜드 훼손 등 부정적 요인은 없고 득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의 합리적 추론을 통해 현대차그룹을 포함한 소수의 OEM만이 해당 협업이 가능하다는 걸 확인했다"며 "전기차 양산 경험, 주요 판매 거점의 생산능력·공급체인 보유, 양산 시 원가 절감 가능한 경쟁력 있는 플랫폼 보유 등이 필요한데, 현대차그룹은 핵심 경쟁 요인을 보유해 다양한 테크사와 협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