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노동조합과의 '2019년 임금교섭'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조 측은 사측이 협상안 조율에 소극적이라고 보고 쟁의 투쟁을 추진하기로 했다.
8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대신증권 지부(이하 대신증권 지부)에 따르면 4일과 5일, 이틀간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쟁의찬판 투표를 진행한 결과 총 86%가 투표에 참여해 이 중 88%가 쟁의에 찬성했다. 이번 투표엔 조합원 330명중 283명(86%)이 참여했다.
대신증권 지부는 구정 직후 합법적인 쟁의(준법투쟁, 태업, 파업 등)투쟁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대신증권 지부 관계자는 "대신증권은 임금, 복지 등 근로조건 수준이 동종업계의 비슷한 규모 회사보다 훨씬 열악한 수준"이라며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노조는 '2019년 임금교섭'에 전심전력을 다했지만, 사측은 고의적으로 2019년 임금교섭(안)을 내지 않는 등, 교섭에 성실히 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노조 측과 사측은 기본급의 인상을 놓고 대립 중이다. 노조 측은 최초 타사보다 기본급이 현저히 낮다며, 30만 원의 인상을 요구했다가, 기본급과 수당을 각각 10만 원 씩 인상 해달라고 요구 수준을 낮췄다. 하지만 사측은 기본급에 수당과 성과급을 포함한 전체 임금의 3.3%(업계 평균)으로 올리자고 제안한 상태다.
대신증권은 "사측은 대신증권 지부에게 사무금융노조에 속한 타 증권사들의 평균 임금 인상률 3.3% 수준으로 임금인상률(업계평균 수준의 임금인상률)을 제시했는데도 받아들이지 않고 무조건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려고 하고 있다"며 "주식 시장 활황으로 최근에 개인투자자들의 참여가 많은데 서비스 일손이 부족한 상황에서 고객들을 볼모로 자신의 이익을 관철시키려는 행위가 과연 합당한지 모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