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제약이 9일 강세를 달린다.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 V’를 위탁 생산하는 한국코러스와 해외 진출 사업 협력에 관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이력이 재주목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2시 36분 현재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00원(13.42%) 오른 1만6900원을 기록 중이다. 주가는 장 초반 1만4850원에서 시작했지만 오후 들어 1만7900원까지 치솟았다.
한국코러스가 국내 기업 중 독점적으로 러시아 코로나19 백신을 위탁 생산한다는 소식에 에이치엘비제약도 덩달아 주목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코러스 측은 현재 연간 1억5000만 도즈 규모의 생산계약을 맺었고, 러시아 측의 추가 물량 요청에 따라 다른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축해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에 에이치엘비제약은 지난 2017년 한국코러스와 해외 진출 사업 협력에 관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던 사실이 부각되며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양사는 MOU 체결 당시 마케팅·영업 협조, 생산 시설 상호 이용, 연구 개발 공동 진행 등에 대해 서로 협력키로 했다.
한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8일 코로나19 백신의 불확실성 대응 차원에서 러시아 '스푸트니크Ⅴ' 백신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이지만 그동안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일 국제의학전문지 ‘랜싯’에 임상 3상 중간 분석 결과 91.6%의 효과를 나타냈다는 내용이 공개되면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