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금태섭, TV토론 설 이후 2회 실시하기로 합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9일 제3지대 경선을 위한 TV토론회를 2회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제3지대 경선을 위한 TV 토론회를 2회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토론 시기는 설날 이후로 결정됐다.

안 대표와 금 전 의원 측은 9일 실무협상을 진행했다. 양측은 이날 오후 합의문을 공동 공개하며 "두 후보의 토론회는 총 2회에 걸쳐 TV토론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안 대표는 최대 2회, 금 전 의원은 5회를 주장했지만 금 전 의원 측이 양보한 것으로 보인다. TV토론 일시는 설날 이후로 결정됐다. 첫 토론은 15일, 두 번째 토론은 25일 실시한다.

토론 주제는 지난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양측은 7일 1차 협의에서 "두 후보의 토론회 첫 번째 주제는 '문재인 정부와 박원순 서울시정에 대한 평가'이며, 두 번째 주제는 '정책 및 서울 미래 비전에 대한 제시'로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합의 결과 1차 주제는 '문재인 정부 4년간의 평가와 대안, 2차 주제는 '서울시 비전과 정책'으로 일부 수정했다.

이번 합의 과정에서 토론 일시가 늦춰진 점은 금 전 의원 측이 합의를 위해 어느 정도 양보를 한 덕으로 보인다. 금 전 의원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횟수나 시작 시기에 대해 아쉬움은 있지만 후보들이 서울 시민들 앞에서 본인 생각과 비전을 펼칠 TV토론 기회를 확보했다는 것에 의미를 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TV토론을 실제 어떻게 진행할지 방송사 섭외 건도 있고 사회자 내용 조율 등 문제가 있어서 추후 실무협의를 통해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 전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안 대표를 향해 제3지대 경선을 제안했다. 안 대표는 금 전 의원의 뜻에 동의하며 '범야권 1차 단일화'를 주장했고 두 사람은 실무진을 통해 단일화 협상을 진행 중이다. 양측은 1차 합의를 통해 다음 달 1일까지 단일화를 이뤄내기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