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아파트 2·3단지가 1차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연이은 안전진단 통과 소식에 목동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양천구는 목동 2단지와 3단지가 1차 안전진단을 통과했다고 10일 밝혔다. 목동 2단지는 정밀안전진단 결과 주거 환경(37.50점), 건축 마감·설비 노후도(44.77점), 구조 안전성(62.98점), 비용 분석(40점) 등을 고려한 종합평가에서 52.31점으로 D등급을 받았다.
목동3단지도 51.92점으로 마찬가지로 D등급이 나왔다. 재건축 안전진단은 평가 점수(100점 만점)에 따라 A~E등급으로 나뉜다. D등급을 받으면 공공기관이 시행하는 2차 안전진단(적정성 검토)을 거쳐 재건축 여부가 확정된다.
전일에는 4단지도 안전진단을 조건부로 통과했다. 이로써 전체 14개 단지 중 과반이 재건축 예비단계에 접어들었다. 그 중에서 6단지는 2차 안전진단까지 통과했으며 5·7·11·13단지는 2차 정밀안전진단을 준비 중이다. 목동 9단지는 지난해 9월 2차 안전진단에서 최종 탈락했다.
잇따른 안전진단 통과 소식에 집값도 벌써 들썩인다. 목동 4단지 전용 48㎡는 지난달 7일 12억4000만 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7월 거래된 기존 최고가(11억8000만 원)보다 6000만 원 올랐다.
인근 H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목동 신시가지 단지의 경우 용적률이 낮아 사업이 특히 좋은 곳으로 꼽힌다"면서 "학군 등도 좋아 원래도 인기가 많았는데 재건축 호재까지 더해지자 매물을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