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를 비롯해 국내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와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이 16일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분쟁에서 패배한 SK이노베이션에 추가 재무부담 발생가능성이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이날 무디스는 “ITC 결정은 SK이노베이션의 신용도에 부정적”이라며 “통령의 거부권 행사나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의가 없으면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심각한 방해를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나신평도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간의 법적 분쟁이 SK이노베이션에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미국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수입금지조치 확정적 발효 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에 중대한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나신평은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 간 소송 불확실성의 해소 차원에서는 양사간 합의가 실효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합의 시 SK이노베이션의 합의금 지급 규모 및 방식 등에 따라 재무부담 변동 수준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신평도 보고서를 통해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의 최종합의가 무산되고 추가 소송 등으로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며 “연간 4조~4조5000억 원의 CAPEX가 예정된 상황에서 대규모 배상금 지급이 현실화될 경우 추가적인 재무부담 확대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