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국채금리 급등에 혼조마감...S&P500지수, 0.06%↓

입력 2021-02-17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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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국채금리 1년만에 최고치 영향에 혼조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가 16일(현지시간)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자들의 우려로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35포인트(0.20%) 상승한 3만1522.7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29포인트(0.06%) 밀린 3932.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7.97포인트(0.34%) 하락한 1만4047.50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미국의 대규모 부양책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미 국채 금리 급등세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번 달 뉴욕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출시와 접종 확대로 인한 경제 회복과 미국의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채권금리가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주식시장 매력이 떨어지고 그간 저금리 기조에서 자금을 조달했던 기업들에 채권금리가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증시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9bp 상승한 1.3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1년 만에 최고치인 2.09%를 기록했다.

아트 호건 내셔널시큐리티즈 수석 시장 전략가는 "높은 금리는 은행에는 좋지만, 리츠를 비롯해 기업 주식에는 타격을 준다"면서 "(채권금리가) 합리적인 이유로 상승한다면 시장이 이를 소화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소화하기 어려워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이른바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지수는 다시 21선으로 올라섰다. 앞서 CBOE 변동성지수는 12일 2020년 2월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20선 밑으로 떨어져 19.97을 기록한 바 있다. 월가 일부 전문가들은 20선을 '위험' 신호의 기준선으로 간주한다.

다만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하는 등 안정세를 보인다는 점과 경제지표 호조가 이 같은 우려를 일부 상쇄하는 역할을 했다.

전일 기준 미국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만4000명가량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루 사망자 수도 1000명 아래로 내려갔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3.5에서 12.1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5.9)를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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