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울산CLX 설비 데이터 1000만 건 디지털 전환

▲오션-허브 개념도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에너지는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ComplexㆍCLX)가 약 1000만 건 이상의 설비 관리 데이터를 디지털로 전환했다고 17일 밝혔다.

지금까지 특정 설비의 과거 이력을 찾기 위해서는 시스템과 문서를 개별적으로 찾아야 했고, 설비의 정비 이력과 운영 기술은 직접 경험으로 전수됐다.

2015년 울산CLX는 비용 효율화를 위해 설비 공정 운영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전환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2019년부터 디지털 전환을 위한 시스템을 직접 설계ㆍ개발했다.

SK에너지가 개발 중인 '오션-허브(OCEAN-H)'는 정확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오션-허브를 도입하면 현장 업무 프로세스를 반영해 시스템을 직접 사용하는 구성원들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고, 모든 업무 프로세스가 유기적으로 연계돼 기존 15종 이상의 시스템에서 하던 작업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할 수 있다.

협력회사 포탈 시스템(OCEAN-P)도 개발해 설비ㆍ보수 업무 관련 데이터를 협력사와 같이 관리할 수 있다.

오션-허브는 현재 울산CLX 생산 현장 구성원들의 검증 과정을 거쳐 80% 이상 데이터가 정제된 상황이다. 6월 개시할 예정이다.

SK에너지는 앞으로 정비 이력 등 오션-허브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빅데이터(Big Data), AI(인공지능) 기능도 도입할 계획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오션-허브의 데이터의 정확도는 울산CLX 직원들이 사용할수록 높아진다"며 "5년, 10년 뒤에는 더욱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스템 구축을 담당한 SK에너지의 차세대 설비관리 시스템 구축 담당 정창훈 팀장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과 애자일 조직의 효율적인 운영으로 오션-허브를 구축해 울산CLX를 그린컴플렉스로 발돋움하는 데 이바지했다”라며 “SK의 60년 경험과 기술을 담은 시스템이 국내외 여러 수요 기업에 전파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