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텔 (뉴시스)
미국 뉴저지주의 명물 ‘트럼프 호텔’이 철거됐다.
17일(현지시각) AF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저지 애틀랜틱 시티에 있는 ‘트럼프 플라자 호텔 & 카지노’가 단 7초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트럼프 호텔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동산 사업가 시절이던 1984년 5월 614개의 객실과 카지노 시설을 갖추고 오픈했다. 층수는 34층이다.
하지만 2009년 자금난을 겪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파산 신청을 했고 건물의 소유권을 잃었다. 이후 억만장자 칼 아이칸이 인수해 영업을 이어갔으나 적자가 계속되자 결국 2014년 영업을 중단하고 방치됐다.
흉물로 남아 있던 트럼프 호텔은 이날 3000개의 다이너마이트를 통해 약 7초 만에 무너졌다. 특히 인근 건물에서는 이 장면을 관람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에게 샴페인을 무료로 제공하거나 퇴실 시간을 늦춰주는 등의 특판 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현재 트럼프 호텔 자리에는 8층 높이의 건물 잔해가 남아있다. 시 당국은 올여름까지 이 잔해를 치울 예정이다. 이후 트럼프 호텔 부지가 어떻게 사용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