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산 코로나19 치료제·백신 확보에 총력 다할 것”

입력 2021-02-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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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연합뉴스)

정부가 국산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임상 3상 진입 임박 품목에 대해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또 올해에만 1300억 원 가량을 투입해 기업들의 임상시험 비용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는 19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제9차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등 개발 지원 전략, 이동형 음압병동 개발현황 및 조기 사용화 추진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 및 관계부처 차관, 국내 치료제‧백신 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과기정통부와 보건복지부는 공동위원장으로 지난해 4월 범정부지원위원회를 설치하고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임상 기업 등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2021년도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등 개발 지원 전략‘을 논의했다. 범정부지원위원회는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해 기존에 개발된 항체치료제 이외의 중증도에 따른 포트폴리오 개발 전략을 마련해 임상 3상 진입이 임박한 전략 품목을 집중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특히 정부는 투약이 편리하고 접근성이 높은 경구용 치료제나 중증 환자 치료제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에는 국산 1호 백신 접종이 가능할 수 있도록 개발 동향을 고려해 합성항원 백신 등 임상 진행 가능성이 있는 품목을 중점 품목으로 선정하고 집중 지원한다.

특히 국산 치료제·백신 개발에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히는 기업의 임상시험 비용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치료제에 627억 원, 백신에 687억 원 등 올해에만 약 13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펀드 등을 통한 지원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해외임상종합상담센터’ 등을 통해 임상설계 및 전략 수립 등 기업의 해외 임상을 적극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치료제가 신속히 환자 치료에 활용될 수 있도록 국가 주도 신속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치료목적 사용 승인 제도 및 연구자 임상연구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개발 완료 시 신속하고 안전하게 허가 및 국가출하승인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 내 전담 조직의 확충도 추진한다.

음압병동의 조기상용화도 앞당기기로 했다. 현재 카이스트를 중심으로 이동형 음압병동을 개발해 원자력의학원에 시제품을 설치한 상태다. 특허청의 우선심사제도를 활용해 지난달 특허등록을 완료했흐며 관계부처와 협력을 통해 앞으로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시범운영과 조달청 ‘혁신시제품’ 지정 추진 등 초기 보급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수출입은행 등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보급 뿐 아니라 K-방역 수출판로 마련을 위한 해외조달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올해에는 지난해 만들어낸 치료제, 백신, 혁신형 진단기기 관련 중간결과물이 방역‧의료 현장적용이라는 최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범정부지원위원회 차원의 지원을 강화해나가겠다”며 “국내에서 기술이 충분히 성숙되지 않은 혁신적 기술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앞으로 신변종 감염병 발생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준비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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