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경기부양책 촉구 발언에도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 우려에 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98포인트(0.0%) 오른 3만1494.3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7.26포인트(0.19%) 하락한 3906.7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11포인트(0.07%) 상승한 1만3874.4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 S&P500지수는 0.71%, 나스닥은 1.57%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0.11% 소폭 상승했다.
옐런 미 재무장관은 전날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조9000억 달러(약 2098조 원) 규모의 부양책은 1년 안에 완전 고용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부양책 규모를) 작게 설정해 치르는 대가보다 규모를 키우는 대가가 더 적다. 우리는 장기적으로 이익이 비용을 능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 국채금리는 1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보였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5bp(bp=0.01%포인트) 상승한 1.34%를 기록했다. 특히 일각에서는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는 논란이 나왔다.
JJ 키나단 TD아메리트레이드 수석 시장전략가는 “이번 주 사람들은 약간의 인플레 우려를 보였다”며 “단기적으로는 아니지만, 이는 매우 빠르게 전환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올해 지수가 얼마나 빠르게 상승했는지 생각하면 사람들이 숨 고르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옐런 장관은 전날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지난 10년 넘게 매우 낮았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경제정책 관련자들이 해결할 도구가 있는 위험”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더 큰 위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민의 삶과 생계에 영구적으로 피해를 주는 것”이라면서 “1500만 명의 미국인이 임대료를 못 내고 2,400만 명의 성인과 1200만 명의 아이들이 충분히 먹지 못하고 있으며 소기업들은 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부양책 기대는 여전히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스콧 렌 웰스파고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추가 이익을 기대할 만한 근거는 증시를 현재 수준으로 만든 요인이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믿음에 달려있다”며 “그 요인 중 하나는 의회의 추가 경기부양책 처리”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전날 “2월 말 이전에 하원에서 경기부양책을 처리하는 것이 목표”라며 “다음 주 말 표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공화당 표결 없이 이 계획을 승인할 수 있도록 예산 조정 절차를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