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유혈진압에 국내·외 압박 가속화…소수민족 무장단체도 규탄 대열 합류

입력 2021-02-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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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 동원한 폭력진압에 사상자 속출
소수민족 무장단체 10곳, 시위 지지 선언

▲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19일(현지시간) 군부 쿠데타 규탄 시위대가 도열한 진압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양곤/AP연합뉴스
지난 1일 쿠데타로 군이 정권을 장악한 이후 보름 넘게 쿠데타 규탄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에서 군정의 폭력진압이 계속되고 있다. 총격을 동원한 무차별적 유혈진압에 사상자가 속출하면서 군정에 반대하는 국내·외 목소리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21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얀마에서는 지난 19일 수도 네피도에서 실탄에 머리를 맞아 뇌사상태에 빠졌던 20대 참가자가 숨진 이후 계속해서 사상자가 나오고 있다. 전날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 군경의 무차별 발포에의해 2명의 사망자와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같은 날에는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민간인 자경단 한 명이 총격을 입어 세상을 떠났다. 이밖에도 쿠데타 반대 활동가, 시민 불복종 운동 참가자 등에 대한 야간 납치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군정에 의해 체포된 사람의 숫자도 569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의 불복종 시위가 유혈사태로 이어지자 폭력을 행한 군정에 대한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주요국들의 비판과 제재가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국 내 소수민족 무장단체들까지 규탄 대열에 합류했다.

현지매체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과거 미얀마 정부와 휴전 협정(NCA)을 맺었던 10개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은 전날 성명을 통해 “쿠데타와 군부 독재에 맞서는 시민 불복종 운동과 시위를 지지한다”며 “이러한 운동과 시위를 지지하는 방법을 찾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쿠데타 발발 후 체포된 사람들을 즉시 석방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국내외 활동가 단체와 협력해 군부독재를 끝내는 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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