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29)이 선발 출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토트넘은 21일 오후 9시(한국시각)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치른 웨스트햄과의 2020∼2021 EPL 2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2로 아쉽게 패했다. 이날 경기로 토트넘은 리그 9위에 그치면서 4위까지 출전권이 주어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한발 더 멀어졌다.
토트넘에 이날 상위권 도약을 위해 웨스트햄과의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했다.
조세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 해리 케인 등 최정예로 선발 명단을 꾸리면서 승리를 정조준했지만 웨스트햄 공격수 미카일 안토니오가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하며 승부의 균형을 깼다.
갈길이 급해진 토트넘은 손흥민, 케인 등을 앞세워 동점골을 꾀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자원으로 출격해 케인, 루카스 모우라 등과 호흡하며 상대 뒷공간을 파고 들었지만 이렇다 할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는 못했다.
전반전에 이어 후반전 시작 2분 만에 파블로 포르날스의 도움을 받은 제시 린가드가 추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토트넘은 기세를 펼치지 못했다. 득점 당시에는 주심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했지만 VAR(비디오판독시스템) 이후 주심은 득점을 인정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토트넘은 총 공세를 펼쳤다. 후반 19분 가레스 베일의 코너킥 패스를 모우라가 골로 마무리하며 한 점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토트넘은 이 기세를 살려 동점골을 위해 계속 웨스트햄을 공략했다. 손흥민도 계속해서 상대 수비를 흔드는 데 집중했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직전인 추가시간 1분에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가 걷어낸 볼을 잡아 슈팅 찬스를 잡았지만 공교롭게도 이 슛은 골대에 맞으며 득점 기회는 무산됐다.
주중 볼프스베르게와의 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단일 시즌 개인 통산 공격 포인트 기록을 경신했던 손흥민은 이날 경기서 연속 득점포 가동을 꾀했으나 실패했다. 그렇게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고 토트넘과 손흥민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