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말말말] 안철수 "퀴어축제, 도심 밖에서" vs 금태섭 "안 볼 권리는 혐오·차별" 外

입력 2021-02-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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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퀴어축제, 노출 문제로 도심 밖에서 하자는 뜻"

19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전날 토론에서 한 광화문에서 열리는 서울 퀴어축제 관련 발언에 대해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 역시 소수자 차별에 누구보다 반대하고 이들을 배제하거나 거부할 권리는 누구한테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다만 지금까지 광화문 퀴어 퍼레이드 보시면 신체 노출이나 성적 표현 수위가 높은 경우가 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성적 수위가 높은 축제가 도심에서 열리면 아동이나 청소년이 무방비하게 노출되는 걸 걱정하는 시민들 의견들도 있으셨다. 그래서 제가 미국 사례대로 들어서 말씀드린 것처럼 축제 장소는 도심 이외의 곳으로 옮기는 것이 적절하겠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습니다.

금태섭 "안철수, '안 볼 권리'는 혐오·차별과 다르지 않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에 대해 "성 소수자들이 1년에 한 번 축제하는 걸 보통 사람 눈에 띄는 데 가서 하지 말라 그러면서 안 볼 권리를 얘기하는 게 혐오, 차별과 다른 말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금태섭 전 의원은 이날 방송된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예전에 우리나라에서도 장애가 있으신 분들이 TV에 출연을 잘 못 하던 시절이 있다. 보기가 불쾌하다는 건데, 그런 일을 했던 사람들은 '우리는 혐오나 차별하는 거 아니다 그냥 안 보이면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18일 금 전 의원과의 제3지대 후보 단일화 TV토론에서 '퀴어 퍼레이드'에 대해 "그런 것들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도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금태섭 전 의원은 "그 부분에 대해서 안 후보가 조금 더 생각하셨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이언주, '안철수 퀴어' 논란에 "반대도 못 하면 파시즘"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인 이언주 전 의원은 2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 퀴어문화축제' 논란과 관련, 반대 의사도 표현하지 못하면 파시즘이라며 안 대표를 두둔했습니다.

이언주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동성애자라고 해서 차별하면 안 된다. 하지만 동성애(행위)를 반대할 자유는 존중돼야 한다"며 "반대 의사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소수자 인권을 빙자한 파시즘에 다름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전 의원은 "성 소수자의 집회의 자유도 존중받아야 하지만 그들이 대한민국 사회의 미풍양속을 해칠 권리까지 존중받아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굳이 집회한다면서 시민들에게 동성애 성문화를 적나라하게 강요할 권리까지 인정해야 하나"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성 소수자가 행복추구권, 양심의 자유, 표현의 자유, 사생활의 자유가 있는 것처럼 종교적 이유건 학문적 이유건 취향의 이유건 동성애에 대해 반대의견을 가진 자의 행복추구권, 양심의 자유, 표현의 자유, 사생활의 자유, 종교의 자유, 학문의 자유도 존중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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