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e스포츠위원회(IEC·International Esports Committee) 초대 사무총장 자리에 김억경 국제스포츠관광기구 아시아태평양 사무총장이 올랐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IEC는 전날 온라인으로 창립총회를 열고 김 사무총장을 선출하기로 의결했다. 더불어 한국e스포츠위원회(KEC)와 IEC 아시아태평양 e스포츠위원회(APEC)를 서울에 설치하기로 했다.
IEC는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두고 있다. e스포츠 관련 정식 국제기구로 유엔에 등록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이리나 보코바 전 유네스코 사무총장 등 국제 정치인ㆍ기업인이 참여하고 있다.
IEC는 내년부터 2년마다 각국을 순회하며 정기 세계 대회를 개최한다. 내년 제1회 대회는 e스포츠 종주국인 한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세계 대회 중간 연도에는 청소년을 중심으로 한 '세계 유스(youth) 대회'와 아시아태평양 등 대륙별 지역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김 사무총장은 수락 연설에서 "IEC는 e스포츠 대회만 개최하는 기구가 아니다"라며 "산하 아카데미와 교육센터를 설립해 미래 세대에게 글로벌 무대에서 공부하고 일할 기회를 제공하고, 세계 청소년 교육 차별 해소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7월 25일부터 2주 동안 IEC 창립 기념 청소년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 사무총장은 "IEC 대회는 폭력성 게임을 배제하고, 흥미로우면서도 교육적이고 미래 세대가 소통·협력할 수 있는 게임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기존 e스포츠 대회와는 다른 차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추구하겠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