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예비후보는 23일 서울형 디지털화폐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박 후보는 이날 정책발표회를 열어 "블록체인 기술의 디지털화폐 KS-코인을 원화에 기반한 '스테이블 코인'으로 유통해 서울을 블록체인과 프로토콜 경제의 허브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서울시민은 디지털화폐 KS-코인을 서울 어디서나 온·오프라인 상점에서 사용하고, 지방세 등 세금납부 등에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토콜 경제는 플랫폼 경제가 가져온 독점화의 폐해를 보완하는 '참여형 공정 경제 시스템'이다"라며 "KS-코인은 결제·송금 수수료가 무료화됨으로써 결제 시스템의 대전환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프로토콜 경제 정착은 새로운 창업 생태계, 새로운 일자리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KS-코인 활용 방안에 대해선 "하나은행 등 국내 시중은행과 협업을 통해 서울 시민들이 거래할 때 코인을 활용하게 되면 결제 수수료가 무료에 가깝고 송금 수수료도 거의 필요가 없게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스타트업이 전자상거래를 할 때도 원화를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할 수 있다. KS-코인이 글로벌하게 유통되면 달러를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 코인도 못 만들 리 없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청년 창업·일자리 구상도 내놨다. 서울시와 산하기관이 5000억 원 규모의 모태펀드를 조성하고, 여기에 민간자금을 합쳐 1조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혁신클러스터 입주기업, 스타트업, 여성 벤처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에 21개의 혁신성장 클러스터도 구축한다. 홍릉·창동 바이오·메타버스 클러스터, 용산 스마트팜 클러스터, 서대문·은평 헬스케어 클러스터, 여의도 핀테크 클러스터, 강남 블록체인 클러스터, 동대문 패션·유통 클러스터 등이다.
이와 함께 연간 청년 창업팀 100개를 발굴해 교육하고, 투자 등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후보는 "서울시를 디지털시대 블록체인·프로토콜 경제의 허브도시로, 나아가 세계 글로벌 디지털 경제수도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