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사업 강화·경제활동 재개에 수출금액지수 증가율 2년3개월 최고

입력 2021-02-24 12:00수정 2021-02-2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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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중심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입 호조
친환경차·SUV 판매호조에 운송장비 수출 2년3개월만 최고
설비투자 선행지표 기계및장비 수입 3년7개월만 최고

▲인천 항구에 쌓인 컨테이너들 (연합뉴스)

각국이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수출입교역조건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금액지수 증가율은 2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향후 먹거리를 담보할 수 있는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기계 및 장비 수입도 반도체 설비 등을 중심으로 늘어 3년7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다만, 향후 추이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반도체값은 오르는 반면, 유가와 원자재값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자료에 따르면 물량기준 1월 수출지수는 전년동월대비 8.0% 상승한 114.20(2015년 100 기준)을 기록했다. 수입지수도 8.2% 오른 122.73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작년 9월(13.5%, 11.5%) 급등 이래 5개월연속 오름세다.

(한국은행)
수출입 모두 반도체를 중심으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올랐다. 수출에선 15.6% 올라 석달 연속 두자릿수대 증가세를 기록했다. 수입에서도 25.6% 급증했다.

운송장비 수출도 25.8% 급증했다. 이는 2018년 10월(38.1%) 이후 최고치다. 기계 및 장비 수입은 65.0% 늘었다. 이 또한 2017년 6월(67.3%) 이루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운송장비는 친환경차와 SUV를 중심으로, 기계 및 장비는 반도체 설비투자 장비 등을 중심으로 각각 늘었다는게 한은 측 설명이다.

반면, 저유가와 수요부진에 석탄 및 석유제품은 줄었다. 수출에선 35.1%, 수입에선 28.4% 각각 하락했다.

금액기준으로 보면 수출은 11.4% 급등한 110.32를 보였다. 이는 석달연속 오름세며, 2018년 10월(27.8%) 이후 최고치다. 수입은 4.3% 늘어난 123.50을 나타냈다. 이 또한 2018년 11월(11.1%) 이후 가장 높았다.

한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7.0% 늘어 10개월째 올랐다. 수출가격(3.1%)은 상승한 반면, 수입가격(-3.6%)은 하락했기 때문이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도 15.5% 상승했다. 8개월 연속 상승이며, 석달연속 두자릿수대 오름세다.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동반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김영환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사업 강화와 일부 국가들의 경제활동 재개로 수출에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컴퓨터 전자기기와 운송장비 증가율이 높게 나왔다. 동반해 부품수입이 늘면서 수입도 상승세를 보였다”며 “수출입이 연속 상승해 긍정적인 면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반도체 값은 오르고 있다. 반면, 유가와 원자재 값은 최근 급등세다. 1~2개월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는 점에서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는 있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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