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사명 변경 가능성을 일축했다. 앞서 관계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상장 과정에서 사명을 피비파마로 바꾸며 투자자 혼란을 야기한 바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역시 사명을 바꿔 증시에 입성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24일 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이날까지 이틀에 걸쳐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다. 공모 주식수는 총 735만 주, 이중 75%(551만2500주) 가량이 기관 투자자 몫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8700~1만2400원 범위로 제시됐다. 이날 진행된 수요예측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후 내달 2~3일 일반 청약을 거쳐 성장성추천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관계사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개발한 의약품을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하는 방식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는 피비파마의 박소연 대표, 김진우 이사다. 이에 기관 투자자들은 두 기업을 '형제기업'이라고 평가한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상장 과정에서 한국거래소의 상장사명 6자 이내 권고에 따라 피비파마로 바꿔 상장했다. 문제는 피비파마로 사명을 바꾼 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상장 당일 종목명을 찾지 못한 많은 투자자들이 혼선을 겪었다는 점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모주 흐름과 맞지 않게 피비파마 시초가는 마이너스 10%에서 형성됐고, 이후 주가가 회복되지 않아 이상했다”며 “배정받은 공모주를 팔아야 하는데, ‘종목명이 없다’는 컴플라이언스 보고를 듣고 시장에서 사명을 찾지 못해 오해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고 분위기 전했다.
이에 동생 격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도 피비로직스로 사명을 바꿔 상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피비파마가 수요예측 후 상장을 앞두고 긴급하게 사명을 바꾸는 과정에서 투자자 혼선이 발생했기에 수요 예측 전에 바꾸라는 독촉도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회사 측은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사명으로 상장할 예정이다”며 “피비파마는 단순 해프닝에 불과하다”고 답변했다.
다른 관계자는 "피비파마는 바이오 새내기주임에도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피비파마 수익률이 예상대비 좋지 않아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평가가 후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