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뉴스 이용권 확보에 3년간 10억 달러 투입

입력 2021-02-2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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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가디언·FT 등과 뉴스 이용권 계약 맺어
구글도 3년간 10억 달러 이상 지출 계획

▲호주 국기와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3년간 뉴스 콘텐츠 이용권 확보에 10억 달러(약 1조1072억 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닉 클레그 페이스북 글로벌업무 부사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페이스북은 뉴스 발행업체들과 기꺼이 협력할 의향이 있다”며 “우리는 양질의 저널리즘이 개방형 사회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2018년부터 뉴스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6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향후 3년간 최소 10억 달러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가디언과 파이낸셜타임스(FT), 스카이뉴스 등 영국 언론과 뉴스 이용권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미국과 독일, 프랑스 등 각국의 지역 언론사와 이용권 계약을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구글도 지난해 10월 ‘구글 뉴스 쇼케이스’에 포함될 뉴스 콘텐츠 사용권을 확보하기 위해 3년간 1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하겠다고 밝혔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광고와 구독 수익을 기반으로 한 신문 비즈니스 모델은 사용자들이 다른 출처로 옮겨감에 따라 진화해왔다”며 “인터넷은 가장 최근의 변화였고 확실히 마지막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21세기 저널리즘을 지원해 우리의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과 구글의 투자는 최근 호주 정부가 플랫폼 기업에 뉴스 콘텐츠 비용을 부과하는 법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뒤 각국 정부가 이에 동조함에 따라 나왔다. 호주 정부의 법안 도입 예고에 페이스북은 뉴스 서비스를 중단하며 반발했지만, 5일 만에 호주 정부와 합의하고 서비스를 재개했다.

다만 클레그 부사장은 성명에서 페이스북의 뉴스 서비스 중단 조치를 옹호했다. 그는 “호주 정부의 원안대로라면 페이스북이 중재 제도에 따라 글로벌 미디어 기업에 막대한 액수의 돈을 낼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사람들이 차에서 라디오를 들을지 모른다고 완성차 업체가 라디오 방송국에 돈을 내도록 강제하고, 가격은 방송국이 정하도록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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