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대책에도 꺾이지 않는 집값...서울 재건축 아파트 '강세'

입력 2021-02-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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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83만호 공급'이라는 역대급 대책에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크게 꺾이지는 않고 있다. 서울은 강남 재건축 단지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 아파트 밀집 지역 모습.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전국 83만호 공급'이라는 역대급 대책에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크게 꺾이지는 않고 있다. 서울에선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강세를 보였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5% 오르며 전 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방(0.20%)은 전 주와 같은 오름세를 보였지만, 수도권(0.30%→0.31%)은 상승폭이 더 커졌다.

지역별로 대구(0.44%)의 오름세가 두드러졌고, 경기(0.42%), 대전(0.41%), 인천(0.39%), 부산(0.25%), 제주(0.23%), 충북(0.21%), 강원(0.20%), 세종(0.19%), 충남(0.18%) 등이 상승했다. 전남(-0.04%)은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전 주와 같은 0.08% 상승률을 보였다. 부동산원은 2.4 공급 대책 발표 이후 강북권은 대체로 관망세에 들어가며 상승폭을 유지하거나 줄였지만, 강남권은 재건축 기대감에 상승폭이 오히려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실제 양천구(0.11%)에선 재건축 단지들이 집값 강세를 이끌었다. 강남4구도 0.09%→0.10%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초(0.11%)·강남(0,10%)·강동구(0.06%)의 재건축 단지들이 정비사업 기대감에 가격이 크게 뛰어서다.

인천에선 연수구(0.55%), 경기도에선 의왕(0.92%), 안산(0.80%) 등이 강세였다. 고양 덕양구(0.63%)는 중저가 위주로 여전히 상승세가 지속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0.19% 오르며 전 주 흐름을 유지했다. 수도권이 0.18%로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보였고, 지방은 0.19%로 전 주 대비 0.01% 포인트(P) 줄었다.

시도별로는 세종(0.40%)의 오름세가 컸고, 대구(0.33%), 인천(0.32%), 대전(0.32%), 제주(0.28%), 부산(0.22%), 경기(0.21%), 울산(0.19%), 강원(0.19%), 충남(0.17%), 경남(0.17%) 등이 상승했다.

서울은 0.08% → 0.07%로 소폭 둔화됐다. 전반적인 매물부족 현상으로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학군 수요의 이동이 마무리되고, 고가 전세 매물이 누적되면서 상승폭이 줄었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강남4구가 0.05% 상승했고, 성북(0.13%), 노원(0.11%), 은평(0.11%), 성동(0.10%) 등이 높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에선 인천의 상승세가 가팔랐다. 영종신도시 준·신축 단지들이 상대적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인천 중구가 0.92% 뛰었다. 이에 지난주 0.24% 올랐던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 0.32%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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