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83만호 공급'이라는 역대급 대책에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크게 꺾이지는 않고 있다. 서울에선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강세를 보였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5% 오르며 전 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방(0.20%)은 전 주와 같은 오름세를 보였지만, 수도권(0.30%→0.31%)은 상승폭이 더 커졌다.
지역별로 대구(0.44%)의 오름세가 두드러졌고, 경기(0.42%), 대전(0.41%), 인천(0.39%), 부산(0.25%), 제주(0.23%), 충북(0.21%), 강원(0.20%), 세종(0.19%), 충남(0.18%) 등이 상승했다. 전남(-0.04%)은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전 주와 같은 0.08% 상승률을 보였다. 부동산원은 2.4 공급 대책 발표 이후 강북권은 대체로 관망세에 들어가며 상승폭을 유지하거나 줄였지만, 강남권은 재건축 기대감에 상승폭이 오히려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실제 양천구(0.11%)에선 재건축 단지들이 집값 강세를 이끌었다. 강남4구도 0.09%→0.10%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초(0.11%)·강남(0,10%)·강동구(0.06%)의 재건축 단지들이 정비사업 기대감에 가격이 크게 뛰어서다.
인천에선 연수구(0.55%), 경기도에선 의왕(0.92%), 안산(0.80%) 등이 강세였다. 고양 덕양구(0.63%)는 중저가 위주로 여전히 상승세가 지속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0.19% 오르며 전 주 흐름을 유지했다. 수도권이 0.18%로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보였고, 지방은 0.19%로 전 주 대비 0.01% 포인트(P) 줄었다.
시도별로는 세종(0.40%)의 오름세가 컸고, 대구(0.33%), 인천(0.32%), 대전(0.32%), 제주(0.28%), 부산(0.22%), 경기(0.21%), 울산(0.19%), 강원(0.19%), 충남(0.17%), 경남(0.17%) 등이 상승했다.
서울은 0.08% → 0.07%로 소폭 둔화됐다. 전반적인 매물부족 현상으로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학군 수요의 이동이 마무리되고, 고가 전세 매물이 누적되면서 상승폭이 줄었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강남4구가 0.05% 상승했고, 성북(0.13%), 노원(0.11%), 은평(0.11%), 성동(0.10%) 등이 높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에선 인천의 상승세가 가팔랐다. 영종신도시 준·신축 단지들이 상대적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인천 중구가 0.92% 뛰었다. 이에 지난주 0.24% 올랐던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 0.32%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