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비하' 윤서인, 광복회에 억대 규모 고소 당해

입력 2021-02-2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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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 만화가 윤서인 상대로 2억 원 대 민사 소송 제기
"극우 유튜버 더는 망언 할 수 없도록 하겠다"
윤서인 "독립운동가 대충 살았던 사람들"

▲독립운동가 임우철(오른쪽 두번째부터) 애국지사, 김원웅 광복회장, 정철승 변호사가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만화가 윤서인을 상대로 억대 규모의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독립유공자 후손들로 구성된 광복회는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서인을 상대로 위자료 청구소송을 한다고 밝혔다.

소송에 참여한 독립유공자 후손은 총 249명이며, 청구 금액은 2억4900만 원에 달한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오늘 소송에 249명이 참여했다"며 "회원들의 소송 참여가 전국에서 쇄도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광복회 회원만 8000명이 넘는다. 확대해 유족까지 하면 약 7만 명에 달한다. 연속해서 계속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김원웅 광복회장은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 사회에 제2의 윤서인, 제3 윤서인이 상당히 많다"며 "류석춘 교수나 주옥순 대표같이 독립운동을 폄하하고 친일을 미화하고 찬양하는 그런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했다.

사건을 대리하는 정철승 변호사는 "잘못된 역사 인식 아래서 2~3년 전부터 도를 넘는 망언,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이 있어 위자료 청구소송을 한다"고 소송이유를 밝히며 "차례로 형사소송도 하겠다"고 말했다.

정철승 변호사는 또 "표현의 자유라 하는 것은 책임이 따른다"며 "자유를 행사하는 것일지는 모르겠지만, 자유권 행사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적어도 극우 유튜버가 더는 그런 망언을 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소장 접수 기자회견에는 김 광복회장 외에도 광복회 간부 등이 참석했다. 103세의 독립운동가 임우철 지사도 참석했다.

만화가 윤서인이 독립운동가 비하로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지난달 12일. 그는 자신의 SNS에 '친일파 후손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이라고 적은 사진과 함께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사실 알고 보면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고도 적었다.

문제의 글이 여론의 뭇매를 맞자, 윤서인은 지난달 18일 "표현이 부족해서 오해를 부른 점, 그래서 저들에게 빌미가 된 점 인정하고 사과드린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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