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서울 도봉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출처=사진공동취재단)
서울시가 26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도봉구 '1호 접종자'인 김정옥 노아재활요양원장은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마스크 벗고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전국 요양병원ㆍ시설 65세 미만 입원ㆍ입소자,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아스트라제네카를 투여한다.
도봉구에서는 김 원장이 '1호 접종자'가 됐다. 그는 오전 8시 59분 도봉구 보건소에 도착해 신분증과 문진표를 내고 백신 접종을 접수했다. 알레르기 여부, 혈압 등을 확인한 후 접종실로 들어갔다. 이후 발열 여부와 몸 상태를 다시 확인했고 김 원장은 왼쪽 소매를 걷어 올렸다.
보건소 관계자는 "주사 맞은 부위가 빨갛게 붓거나 아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 가서 열이 나면 병원에 가라"며 "샤워는 하지 말고 15분간은 보건소에 머물러달라"고 당부했다. 과격한 운동은 하지 말라고도 덧붙였다.
김 원장은 8주 뒤인 4월 23일에 2차 접종을 한다. 30분가량 보건소에서 쉬다 취재진을 만난 그는 "전날 긴장돼서 잠을 설쳤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지난 1년간 요양원의 어르신들이 가족들과 면회 한 번 못했다"며 "집단면역 잘 생성되면 마음껏 자녀들과 면회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