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한국항공우주산업, 전력화 내용 공개
국내 기술로만 만들어진 최초의 국산 전투기가 다음 달 공개된다. 국산 소형 무장헬기를 무인기와 연동하는 유무인 복합체계 추진도 이뤄질 전망이다.
방위사업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일 한국형 전투기(KF-X) 시제 1호기가 4월 출고식을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고 밝혔다. 국산 전투기 개발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1년 3월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개발을 언급한 후 20년 만의 성과다. 방사청과 KAI는 2016년 1월 체계 개발에 착수했고 5년여 만에 전투기를 선보인다.
다만 전투기가 바로 비행하진 못한다. 이번 출고식은 처음으로 격납고 밖에 나와 대중에게 선보이는 자리로 지상시험과 같은 검증 단계에 들어서는 것이다. KF-X는 출고식 이후 1년 가까이 지상시험을 거친 후 내년 7월쯤 첫 비행을 할 전망이다.
방사청과 KAI는 국내 기술로만 개발한 소형 무장헬기(LAH)를 무인기와 연동해서 운용하는 유무인 복합체계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신속시범획득사업을 진행해서 조기 전력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이보형 방사청 헬기사업부장은 지난달 24일 경남 사천 KAI에서 국방부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한 LAH사업 브리핑에서 "LAH와 UAV가 이미 확보돼 있다"며 "빠르면 2년 이내 (1단계) 시범 운용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UAV는 무인항공기로 지상통제소가 이를 운용해 그로부터 받은 정보를 LAH에 전달하고 헬기 작전 수행에 활용하는 방식이 유무인 복합체계 1단계다.
국산 전투기 공개와 소형 무장헬기의 유무인 복합체계 운용 등으로 국방력은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이 부장은 "유무인 복합체계의 효과는 유인기 단독 작전 때보다 생존율과 작전 효과를 50% 정도 향상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