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아마존 노조 설립 공개 지지…“고용자가 결정할 일 아냐”

입력 2021-03-0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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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사명 언급 안했지만 노조 설립 공개 지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아마존 근로자들의 노조 설립을 지지하는 글을 게재했다. 출처 트위터 캡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마존 직원들의 노동조합 설립을 공개 지지를 표명했다고 지난달 28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앨라배마주를 포함해 미국 전역에서 노동자들이 노조를 설립할지 투표하고 있다”라면서 “이는 고용자의 협박이나 위협 없이 이뤄져야 할 중요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노동자는 노동조합 참여할 수 있는 자유롭고 공정한 선택권을 가져야 한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CNBC는 이날 트위터에서 아마존이라는 회사명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앨라배마주“라고 말해 아마존의 노조 설립 투표에 대해 공개적인 지지를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은 대선 당시에도 ‘친노조’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글과 함께 올린 영상에서 ”누군가의 노조 가입 여부는 대통령인 내가 결정할 일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하게 하고자 한다“면서 ”더 명확한 것은, 고용자가 결정할 일도 아니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감독자들은 노조 가입을 결정하는 직원들에게 강압을 행사하거나 반(反)노조 선전 활동을 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마존은 그간 미국 내에서 철저한 무노조 경영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3월 개업한 아마존 앨라배마주 베서머 창고의 직원들은 낮은 임금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조처 미흡 등 불만을 지속해서 제기하다가 같은 해 7월부터 노조 설립을 추진해왔다. 이에 약 6000명의 근로자가 지난달 8일부터 미국 소매·도매·백화점노동자조합(RWDSU) 가입 여부에 관한 우편 투표를 진행 중이다.

아마존은 노조설립 찬반 의견을 묻는 우편투표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노동관계법을 적용하고 노사분쟁을 조정하는 미 연방 관계위원회(NLRB)가 이를 거부했다. 이에 아마존 직원들은 투표용지를 이달 29일까지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제출해야 한다. 개표는 30일 진행된다.

아마존 측은 그동안 사내 노조가 자사 직원 대다수 시각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미국 인터넷매체 바이스에 따르면 아마존은 노조 설립 투표가 진행될 동안 직원들에게 ‘반대’ 투표할 것을 촉구하는 팸플릿을 보내고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해 반노조 캠페인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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