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 확률 조작 논란을 겪고 있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가 사과문을 발표했다.
1일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죄송하다는 뜻을 전했다.
강원기 메이플스토리 디렉터는 사과문에서 “고객님의 뜻과 맞지 않는 방향으로 계속해서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며 잘못을 시인했다.
강원기 디렉터는 “이번 일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여론 상황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며 “추가 옵션 사태에서 보여드린 저의 부족한 결정과 대처에 대해 지난 의사결정 과정을 돌이켜보며 잘못된 부분에 대해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진심으로 사죄드리려고 한다”고 적었다.
메이플스토리는 최근 이용자들로부터 확률이 일정하지 못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일부 아이템에서 무작위 방식으로 추가 옵션을 부여한다고 공지했지만, 실제로는 불필요한 성능이 높은 확률도, 꼭 필요한 성능이 낮은 확률로 설정돼 있었다는 점이다.
이용자들은 이러한 의혹을 제기하며 확률 정보 공개 등을 요구하고 트럭시위, 불매운동 등을 벌이는 등의 집단행동을 해왔다.
강원기 디렉터는 “추가 옵션 재설정 시 옵션이 등장하는 확률의 차이를 없애 옵션 재설정의 경험 편차를 줄이는 방법을 선택했는데, 이것을 준비하고 안내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이 모든 과정에서 잘못된 판단을 했고,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솔직하게 오류가 발생한 원인과 저희가 실수한 부분을 상세히 알려 드리고, 확률을 사용하는 시스템에서 의도와 다르게 동작하는 것이 없다는 점을 안내해 드리면 고객님들께서 충분히 이해해 주실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이 역시 저의 잘못된 판단이라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지른 잘못을 바로잡고, 메이플스토리가 모든 분께 다시금 믿을 수 있는 게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객님들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간직해 오신 메이플스토리에 대한 사랑이 단지 저의 잘못된 판단과 행동 때문에 빛을 잃지 않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