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무기 보관장소 ‘용덕동 시설’ 입구에 은폐용 구조물 건설

입력 2021-03-03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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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바이든 행정부 대북정책 검토 속 미국 이목 끌려는 시도 관측”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에 참석해 손을 흔들고 있다. (평양=AP/뉴시스)

미국 CNN방송이 2일(현지시간) 북한이 핵무기 보관장소로 추정되고 있는 평안북도 구성시 용덕동 시설 입구에 은폐용으로 추정되는 구조물을 세웠다고 전했다.

CNN은 위성사진 전문업체 막사르 테크놀로지가 지난달 촬영한 위성사진을 미들베리국제학연구소가 분석한 결과 북한이 지난해 용덕동 핵시설에 지하터널 입구를 가릴 목적으로 보이는 새 구조물을 건설했다고 보도했다. 용덕동 핵시설은 미국 정보기관들이 핵무기 보관시설로 의심하는 장소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베리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 소장은 “2019년 12월까지는 터널 입구 2개가 보이는데 올해 2월 사진에는 (입구 대신) 건물 형태의 새 구조물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CNN방송은 북한이 이미 축적한 물량을 숨기기 위한 추가적 조치를 취해가면서 적극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위성사진을 통해 재확인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이러한 움직임을 취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CNN방송은 바이든 행정부가 몇 주 안에 대북정책 검토를 마무리하고 이를 공개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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