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이사회 앞두고 여론전 총력 모양새
금호석유화학에서 삼촌 박찬구 회장을 상대로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박철완 상무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제안’을 공개했다.
내주로 예정된 이사회와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여론전을 펼치는 모양새다.
박 상무의 제안서에는 △주주제안 배경 △금호석유화학 현황 및 변화의 필요성 △주주가치 제고 방안 △기업가치 제고 방안 등의 내용이 담겼다.
박 상무는 "이번 주주제안이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첫 단추"라고 밝히며 ‘주주 환원 정책의 정상화’, ‘자원의 효율적 운용’, ‘미래성장 동력 확보 위한 합리적 투자 의사 결정’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이사회의 변혁과 이사회에서 이뤄지는 의사결정 과정을 견제하고 감독할 수 있는 기구를 신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금호석유화학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가 하락한 요인으로 △과다한 현금 보유 및 과소 부채로 인한 자본비용 증대 △낮은 배당성향 및 과다한 자사주 보유 등 비친화적 주주정책 △부적절한 투자의사 결정으로 인한 성장성 저하 등을 꼽았다.
박 상무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미래 성장 경영 △거버넌스 개선 △지속가능 경영 등 3가지 측면에서 총체적인 기업체질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박 상무는 “코로나 특수로 창사 이래 최고의 영업 성과를 낸 지금이야말로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고 판단했다”며 “금호석유화학의 개인 최대 주주이자 임원으로서 오로지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절실한 마음으로 심사숙고해 제시하는 주주제안"이라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박 상무의 제안을 최종 안건에 올릴지 검토하고 있다. 내주 중에 이사회를 열고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