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 게임 아닌데...곤혹스러운 게임사들

입력 2021-03-03 11:15수정 2021-03-0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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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검색 편집)

구글플레이가 3월부터 도박 앱을 허용키로 하자 잘못된 루머로 국내 게임사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3월부터 미국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이용해 베팅과 도박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했으며, 국내 일부 포털 사이트 카페에선 도박 앱 허용 수혜기업으로 미투젠, 더블유게임즈 등을 꼽고 있다.

특히 미투젠은 국내 대표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잘못된 내용과 해당 VIEW를 쉽게 검색할 수 있다. 일부 VIEW는 가입자가 수십만 명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투자자들이 도박의 개념을 잘못 이해하고 소셜카지노 게임을 도박으로 치부하고 있다”며 “미투젠, 더블유게임즈는 환전 기능이 있지 않아 도박 업체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미투젠은 코스닥 시장 상장 이전부터 소셜카지노, 캐주얼 게임사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선 대표적인 도박 앱 허용 관련주로 언급하고 있다. 인터넷상에 잘못된 정보가 유포되고 있는 셈이다.

미투젠 관계자는 “1월쯤 도박앱 허용에 관련해 이야기가 나올 때, 도박앱과 소셜카지노와 전혀 관계없음을 알려왔다”며 “일부 블로거들이 주관대로 쓴 내용인 만큼 회사 내에서 직접적인 발언이 어렵다”고 말했다.

2012년 6월 소셜 카지노 시장에 진출한 미투젠은 2015년 6월 클래식 베가스 카지노, 같은 해 9월 더블 히트 카지노를 시작으로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페이스북, 아마존 등 복수의 플랫폼에 20여 개 이상의 소셜카지노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현재는 캐주얼 클래식 카드 게임 솔리테르(Solitaire) 시리즈를 연달아 출시하고 있다. 솔리테르는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러시아 등 국가 내 카드 카테고리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소셜카지노의 게임이 도박게임과 구분되는 것은 환금성이다. 일반적인 오프라인카지노와 온라인 카지노는 칩 또는 사이버 머니를 통해 게임을 하며, 화폐로 환전할 수 있다. 이는 도박으로 규제받는 이유다.

반면 소셜 카지노게임은 타 게임과 마찬가지로 유료결제를 통해 게임머니를 충전하고 아이템, 선물 등을 사용하지만, 환금이 불가능하다.

미투젠은 카드 캐주얼 게임인 ‘솔리테르’와 ‘트라이픽스’를 성공적으로 출시하며 캐주얼 게임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사업 역량을 강화해오고 있다. 작년 말 출시한 ‘워드 탭탭’을 시작으로 점차 새로운 캐주얼 게임 장르를 선보여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더블유게임즈는 전체 수익의 대부분을 발생시키고 있는 더블다운카지노와 더블유카지노에 집중할 예정인 가운데 올해 프로젝트H와 N 등의 신작을 통해 소셜카지노에 국한된 사업을 캐주얼 시장으로까지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 H는 올해 상반기 말 출시 예정인 수집형 액션 RPG 게임이며, 프로젝트 N은 하반기말 출시 계획 중인 캐주얼 보드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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