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대표적 문화중심지 가운데 하나인 신사동 가로수길이 대대적인 정비에 나선다.
복잡한 전신주에 대한 ‘지중화’ 공사가 시작되는 등 보행 친화적 거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3일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강남갑)은 “서울 강남구청과 한국전력과 협의 끝에 신사동 가로수길의 전선 지중화 사업을 3월 말 착공하게 됐다”라며 “보행 친화적 거리를 조성해 인근 상권의 활성화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태 의원은 서울 강남구청과 한국전력 남서울본부 등과 긴밀히 협의, 가로수길 보행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인근 주민과 지역 소상공인들의 염원이었던 이번 사업에는 총 65억여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보행환경 개선 △하수관 개량 △교통표지만 정비 △야간경관 개선 등을 추진한다.
이밖에 화강판석 및 아스팔트 포장도 병행한다. 이와는 별도로 보행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방범 CCTV 확대와 공공와이파이 설치도 예정됐다.
무엇보다 이번 가로수길 보행환경 개선작업의 핵심은 전선 지중화다. 다만 복잡한 전신주를 지하로 옮기는 작업에는 막대한 예산이 절실했다.
착공이 늦어지자 강남구청 측이 이 지역 국회의원인 태영호 의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태 의원실이 한국전력과 협의 끝에 착공을 3월 넷째 주 초로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답변을 한전 측으로부터 받았다.
태 의원실 관계자는 “신사동 가로수길을 보행 친화적이고 머무를 수 있는 장소로 개선해 관광객 유도 및 지역상권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한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