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91.7ㆍ서울 97.6 등
서울ㆍ수도권,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주택사업 경기 전망이 소폭 개선됐다. 지난달 정부가 2·4공급 대책을 발표하자 주택공급환경 개선 기대감이 해당 지역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4일 주택산업연구원은 3월 전국 주택사업경기 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지난달보다 2.7포인트(P) 오른 91.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달 HBSI는 89로 전월 대비 3.8p 올랐다.
HBSI는 매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곳을 대상으로 주택사업 경기를 전망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경기 전망을 판단한다.
올해 들어 HBSI는 두 달 연속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하반기 60~70선을 횡보한 것과 비교된다. 주산연은 “주택사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지난달 2·4공급 대책이 발표되면서 주택공급환경 개선 기대감이 확산됐다. 특히, 서울·수도권과 세종, 부산, 대전 등 지방 광역시의 주택사업 부정적 인식이 소폭 개선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이달 전망치는 97.6으로 3개월째 100선을 횡보했다. 정부 공급대책 발표 이후 공공주도 정비사업 추진과 소규모 정비사업 활성화, 도심 주택 공급확대 정책 등으로 주택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지방 광역시 전망치는 울산(100)과 부산(96.2)를 제외하고 부정적 인식이 확대될 전망이다. 울산은 전월 대비 10.6p 상승했고 부산은 같은 기간 6.6p 올랐다. 반면 대구는 전월 대비 4p 내린 86.6을 기록할 전망이다.
재개발 수주전망은 전월대비 6.7p 하락한 89를 기록했다. 재건축 수주전망 역시 2p 내린 90.6으로 정비사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계속됐다. 지난달 HBSI 실적치는 91.7로 전월대비 13.4p 올랐으며 2월 체감경기갭 역시 –2.7로 전망치 보다 높은 실적치를 기록했다.
주산연 측은 “주택사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소폭 개선되고 있다”며 “다만 2·4공급 대책이 공공주도 주택공급을 강조하고 있어 민간주도 공급시장의 사업개선 영향은 단기적으로 크게 개선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