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됐던 철강업계가 상반기 채용에 돌입하며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철강 수요가 회복하는 가운데 인력을 늘리는 모양새다.
포스코그룹은 상반기 정기 공채를 진행 중이다.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케미칼 등 3개사가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포스코는 마케팅, 구매, 재무, 경영지원과 이공계 분야 생산기술, 설비기술, 공정기술, 환경, 안전 직무 등 분야의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코로나19로 인해 포스코는 ‘랜선 리쿠르팅’을 진행하며 일부 계열사는 AI 면접을 도입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신입 및 경력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분야는 생산기술ㆍ품질, 설비관리, 생산지원, 경영지원과 R&D 등이다. 근무지도 당진과 순천, 포항, 인천, 울산 등으로 다양하다.
2019년 수시채용을 도입한 현대제철이 채용에 나선 것은 지난해 말에 이어 약 3개월 만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연말에만 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동국제강도 1월에 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동국제강은 올해 채용 규모를 애초 계획보다 확대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올해 초 “코로나 상황에서도 채용을 지켜낼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철강업계의 연이은 신규 인력 채용은 향후 업황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철강사들은 지난해 코로나19로 경영 위기를 겪었으나 작년 하반기부터 실적 반등을 이어오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3분기부터 반등세에 돌입했으며 현대제철도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전 분기 대비 개선됐다. 전방 산업 회복과 경기 부양책의 영향으로 올해 전망은 긍정적이다.
올해 철강 수요는 미국 등 주요 국가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및 경기 회복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세계철강협회는 올해 철강 수요가 전년 대비 4.1% 증가한다고 예측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