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규모 순위서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2015년 4월 2일 브라질 상파울루의 풍경. 브라질/로이터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해 브라질 경제 성장률이 전년 대비 마이너스(-) 4.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IBGE가 공식적으로 보고서를 내기 시작한 1996년 이후 24년 만에 가장 크게 뒷걸음질 친 것이자, 역대 최저의 성장률(-4.35%)을 기록했던 1990년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브라질의 작년도 국내총생산(GDP)은 7조4000억 헤알(약 1조3000억 달러)을 기록했으며, 1인당 GDP는 전년 대비 4.8% 감소한 3만5172헤알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제조업이 3.5%, 서비스업이 4.5%, 가계소비가 5.5% 각각 감소했다. 수출 호조를 보였던 농업을 제외한 모든 섹터가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 확산이 본격화한 작년 3월 말부터 각 지역에서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경제활동을 제한한 것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 성장률이 크게 악화하면서 브라질의 경제 규모도 세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브라질 현지언론은 국제통화기금(IMF)와 오스틴 레이팅의 자료를 인용, 브라질이 경제 규모 순위에서 지난해 12위에 랭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9년 브라질은 세계 경제 규모 9위를 기록했었지만, 1년 새 3계단이나 내려오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