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LG화학, 리콜 비용 합의로 소모적 분쟁 마무리”

입력 2021-03-0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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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LG화학은 현대차와 리콜 비용 합의로 비용 분배에 대한 소모적인 분쟁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4일 LG화학은 공시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는 전기차(EV) 화재 관련 리콜 비용 분담 비율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리콜 비용은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가 약 6대 4 비율로 분담한다. 리콜 비용은 LG에너지솔루션이 약 6110억 원, 현대차가 약 4255억 원으로 총 1조 300억 원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황 연구원은 “4분기 전기차(EV)용 2차 전지 충당금으로 반영된 비용은 약 590억 원이었고, 이번 합의로 추가 반영되는 비용은 약 5550억 원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회계적으로 리콜 비용은 지난 4분기 실적으로 반영되며, LG화학은 전년도 재무제표를 수정 공시했다”고 설명했다.

리콜 비용 반영으로 LG화학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6736억 원에서 1186억 원으로 5550억 원 낮아졌고, 4분기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황 연구원은 “리콜은 두 회사가 각자 생산하는 제품을 현물 출자하여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며, 현물 출자 비용을 기준으로 리콜 비용을 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리콜비용 합의로 예상된 악재는 사라졌다고 판단했다. 미국 GM 전기차 화재에 대해서는 완전한 결론을 내리기 전까지는 리콜 비용 분배 논란은 발생하지 않으리라고 예상했다.

황 연구원은 “양사는 향후 2차전지 물량확대에 대한 발전적인 논의가 가능해졌다”면서 “국토부 조사로 제기된 2차전지 불량 사례는 생산공정에 수정 반영되어 앞으로 동일한 화재 발생 가능성은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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