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분기 스마트폰, 전 분기 대비 20% 판매 증가
갤S21 전작 대비 연간 판매량 40% 늘듯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가 늘면서 IM(IT&모바일) 부문의 실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플래그십 제품 갤럭시S21에 이어 중저가 라인업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7500만 대로 전 분기 6230만 대 대비 20.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균 제품가격도 작년 4분기 대비 27.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 삼성 스마트폰은 갤럭시S21이 견인했다.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 리서치앤컨설팅은 갤럭시S21 시리즈가 출시 이후 4주차까지 누적 판매량 59만 대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2017년 출시된 갤럭시S8(약 62만 대)과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이후 플래그십 모델의 판매량이 꾸준히 감소해 왔다. 갤럭시S21의 첫 달 판매량은 전작인 갤럭시S20과 비교해서 1.5∼2배가량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S21은 출고가를 전작보다 낮추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기본형인 갤럭시S21은 5G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100만 원 이하로 출시됐다.
출고가 인하 효과에 힘입어 갤럭시S21 기본 모델 판매 비중은 시리즈 중 50%에 육박했다. 전작인 갤럭시S20의 경우 기본 모델 판매 비중이 30% 수준이었다.
올해 갤럭시S21 연간 판매량은 약 24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작 갤럭시S20 시리즈(약 170만 대)보다 약 40% 늘어난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면서 1분기 실적 전망치도 높아졌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 IM부문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3조2200억 원에서 4조700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IM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이 4조 원을 넘어선다면 이는 2014년 1분기(6조4300억 원)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IM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2016년(3조8900억 원)과 2018년(3조7700억 원)을 제외하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2조 원대에 머물렀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을 확대하며 연초 갤럭시S21이 쏘아 올린 실적 개선 신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이달 중순 40만 원대 5G 스마트폰 ‘갤럭시A42 5G’를 출시하는 등 고사양을 갖춘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갤럭시Z폴드와 Z플립 등 폴더블 스마트폰도 본격적으로 판매되며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