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의 ‘뷰티 영토 확장’이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널, LF 등 종합 패션 기업들은 일찌감치 화장품 시장에 진출해 패션과 뷰티의 시너지를 내는 가운데 신생 패션기업과 패션전문몰까지 화장품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패션기업들이 화장품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는 배경은 기존 패션 사업과 연관성이 높은데다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OEM 업체를 활용해 별도 시설 투자 없이 시장 진출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또 기존 패션 분야의 강점을 살린 화장품으로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시장 안착이 비교적 쉬운 점도 진출에 한몫한다. 앞서 로레알에 6000억원에 매각되며 화제를 모은 스타일난다 역시 3CE라는 자체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로레알이 3CE로 아세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스타일난다를 인수한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젝시믹스는 지난 2년간 전문 핵심인력으로 구성된 코스메틱 랩(LAB)을 만들어 제품 개발 연구와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이와 함께 젝시믹스 고객 1749명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화장품의 컬러, 발색력, 텍스처, 발림성, 가격 등에 대해 면밀히 조사했다.
젝시믹스가 코스메틱 론칭을 기념해 실시한 사전 특가 판매프로모션에서는 3000개의 초도물량이 6시간 만에 소진됐으며, 2차 프로모션에서도 준비된 3000개 물량이 모두 완판됐다.
신제품은 ‘벨벳크림 립틴트’, ‘젤리볼륨 립틴트’ 2가지 라인업으로 립 제품 선택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발색력, 보습력에 중점을 뒀다. 이 제품은 운동을 할 때나 마스크를 쓰고 벗는 과정에서 립 컬러가 잘 지워지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라인업별 8가지 색상, 총 16가지 제품으로 구성됐다.
젝시믹스 이수연 대표는 “화장품 연구개발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며, “향후에도 운동 시 땀에 지워지지 않는 고정력이 좋은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애슬레저 뷰티'라는 새 시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패션쇼핑 앱 ‘에이블리’도 화장품 유통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에이블리는 국내 패션의류 앱 월간 이용자수(MAU) 1위로 소비자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해주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이다. ‘상품 찜’과 ‘구매 이력’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다양한 스타일의 상품과 이용자를 취향 기반으로 연결해주는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에이블리는 지난해 10월 ‘홈데코’와 ‘핸드메이드’ 카테고리를 신설한 이후 이번 ‘코스메틱’ 카테고리까지 론칭해 스타일에 대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앱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현재 롬앤, 셀리맥스, 클리오, 키르시 블렌딩, 페리페라 등 MZ세대가 주목하는 브랜드들이 입점한 상태다.
마스크 업체도 화장품 시장에 진출했다. ‘신민아 마스크’로 유명세를 얻은 에티카는 코스메틱 신규 라인 코에티카를 내놨다. 코에티카는 장시간 마스크 착용과 외부 환경에 지친 피부를 진정시키고, 보습에 효과적인 제품들로 구성됐다. 이번 신규 라인은 △모이스처 클리어링 클렌징 폼 △모이스처 클리어링 페이셜 미스트 △모이스처 클리어링 듀얼 마스크 시트 등 3종으로 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