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테크 기업 무신사가 남녀를 구분해 쿠폰을 지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만호 대표가 직접 나서서 사과했다.
조만호 대표는 9일 무신사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소셜네트워크(SNS) 계정에 "특정 고객 대상 쿠폰 발행 논란으로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조 대표는 "논란이 된 쿠폰은 여성 고객의 구매 확대를 목적으로 발행됐고, 최초 여성 상품에만 적용됐다"라면서 "하지만 지난해 8월 브랜드 관리 시스템 변경 과정에서 쿠폰 적용 대상에 일부 남녀 공용브랜드까지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는 명백한 당사의 실책이고 잘못"이라면서 "이번 쿠폰 문제로 무신사에 실망하신 고객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조 대표는 "앞으로는 무신사 우수 이용 고객에게 더 큰 혜택이 돌아가도록 쿠폰 운영 방향을 개선하겠다"며 "성별에 따라 제공했던 일체의 쿠폰 및 프로모션은 이미 발행된 쿠폰을 마지막으로 모두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논란은 한 네티즌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무신사가 남녀를 차별하면서 쿠폰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이 게시글의 작성자는 "남자들도 우신사(무신사의 여성 패션 플랫폼) 쿠폰을 달라고 항의 댓글을 달았다가 60일 이용 정지를 당했다"며 "다이아 등급인데도 여동생 계정의 우신사로 사는 게 더 저렴하다"고 했다.
무신사는 남성 고객 비중이 55%로 여성보다 더 높은 패션 플랫폼으로, 여성 고객을 더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8월 론칭한 여성 전용 패션 카테고리 '우신사'에서 쿠폰을 발행했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지만 논란이 불붙자 쿠폰 시스템을 전면 개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