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바이넥스, 의약품 판매중단ㆍ행정처분 검토에 연일 '급락'…실적 개선 기대감 커진 HMM

입력 2021-03-1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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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초대형 유조선(VLCC). (사진제공=HMM)
10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삼성전자 #HMM #바이넥스 #현대차 #기아차 등이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날 증시에서도 삼성전자는 0.73%(600원) 하락한 8만14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연속 약세 마감했다. 종가 기준 올들어 가장 낮은 가격이다.

전날은 기관투자자들이 4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왔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5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며 주가를 끌어 내렸다. 5일 동안에만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1조47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외국인들이 한국 시장을 팔 때는 대표주를 던지는데, 삼성전자 약세는 최근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들이 연일 시장에서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던 HMM이 전날에는 장 후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8.82%(1950원) 하락 마감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달 이후에만 47.61%나 오르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증권가서는 HMM이 경기회복에 따른 해상 물동량 증가로 해운운임이 상승하면서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보다 이익 증가세가 더 빠른 상황으로 1분기 실적과 3~4월 체결되는 장기계약들이 중요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단기과열은 분명하지만 지금은 운임도 주가도 부르는게 값"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넥스는 식약처의 의약품 판매 중단 결정에 연일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증시에서도 바이넥스는 13.85%(2750원) 빠지며 1만7100원을 기록했다. 2월 중순만 해도 3만 원대를 넘었던 주가가 한달 사이 반토막이 났다.

바이넥스는 케미칼의약품 및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전문 업체로, 최근 식약처는 바이넥스 6개 품목에 대해 잠정 제조·판매정지 및 회수조치를 결정하고 바이넥스 부산공장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바이넥스의 타사 CMO 품목(제네릭)에 대해서도 행정처분 검토에 들어갔다. 이같은 악재에 주가가 요동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넥스는 한국코러스가 주도하고 있는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생산 컨소시엄에도 참여하고 있는데 본계약은 내달 초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악재가 조기에 종결되지 못할 경우 이 사업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오랜만에 동반 상승했다. 전날 증시에서 현대차는 0.43%(1000원), 기아차는 0.85%(700원) 오르며 거래를 마감했다.

기아는 전날 전기차 전용 브랜드명을 확정하고 첫 모델인 EV6의 실루엣을 공개했다. 지난달 전 세계에 공개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와 함께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이끌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와 기아는 그동안 부진했던 중국 시장에서 수소전기차 넥쏘와 신형 미스트라(밍투)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내세워 81만7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우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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