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내일 만나 재논의 진행하기로
오세훈·안철수, 단일화 의지 강해
여론조사 결과 두 후보 '팽팽'
야권 단일화에 나선 오세훈·안철수 후보가 서울시 공동 운영 등 큰 틀에서 합의했다. 실무진에서 구체적인 방식은 조율하지 못했지만, 여론조사 일정과 단일 후보 발표 날짜(19일)는 합의했다.
양측은 11일 오후 국회 앞 하우스 카페에서 만나 2차 협상을 진행했다. 이날 실무진은 토론 횟수와 토론 방식, 여론조사 등 세 가지 부분을 두고 논의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측 실무협상단에 소속된 정양석 사무총장은 “여러 합의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 내일(12일) 11시에 다시 만나 토의와 협상을 계속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오 후보와 안 후보가 합의한 내용도 조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는 전날 밤 만나 △서울시 공동 경영 △비전 발표회 진행 △정책협의팀 구성 등에 합의했다. 다만 비전 발표는 양측이 이번 주 일정을 진행하자고 한 만큼 14일에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늦어도 14일에는 비전 토론을 진행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협상에서 여론조사 일정과 최종 발표 날짜는 합의를 이뤘다. 국민의당 측 실무협상단에 포함된 이태규 사무총장은 “(단일후보는) 19일 발표하고 17, 18일에 여론조사를 하는 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두 후보는 이날 김무성 전 대표가 주관하는 마포포럼에도 참여해 단일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 후보는 “단일화를 꿋꿋하게 밀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도 “협상이 무리 없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두 사람은 단일화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팽팽한 결과를 보였다. 이날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8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지역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서 ±3.5%P) 결과에 따르면 범야권 단일화 선호도에서 오 후보가 38.4%, 안 후보가 38.3%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