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로나19 확진자 140명 발생…16일 만에 최다

입력 2021-03-1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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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폐기사례 2건 발생"

▲정부가 코로나19 4차 유행을 막기 위해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현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존 14일에서 오는 28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한 12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직장인들이 거리를 두고 앉아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일 만에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어린이집과 종교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확진 세가 거세졌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대비 140명 증가해 2만9697명으로 집계됐다. 2580명이 격리 중이고 2만6717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1명이 추가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400명으로 늘었다.

감염 취약 시설로 꼽히는 어린이집과 종교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도봉구에 있는 어린이집 관련해 1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는 17명으로 늘었다. 성동구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도 9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14명으로 증가했다.

서울시는 성동구 종교시설 집단감염 관련 역학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시설은 대면 예배 시 참석인원수를 제한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했지만 예배가 끝난 후 일부 교인들이 일반음식점, 카페,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여러 차례 소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주요 발생원인별 현황을 살펴보면 △노원구 어린이집 관련 3명(누적 22명) △영등포구 음식점 관련 2명(누적 41명) △동대문구 요양병원 관련 1명(누적 21명) △동대문구 병원 관련 1명(누적 20명) △해외유입 2명 △감염경로 조사 중 40명 △기타 확진자 접촉 50명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 7명 △기타 집단감염 12명이 추가 발생했다.

서울시는 정부 방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처를 2주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확진자가 더 큰 폭으로 줄지 않은 상황에서 방역과 예방접종을 차질없이 이행하기 위해서는 모든 시민이 긴장감을 놓지 않고 방역에 참여해야 감염 고리를 끊고, 접종도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말에도 불필요한 외출이나 모임, 만남은 자제해 주시고, 종교시설에서는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주시기를 거듭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9일 기준 서울 지역 의료기관 2곳에서 백신 폐기사례 2건이 발생했다. 1건은 냉장고 온도조절 미흡으로 백신 1바이알이 동결돼 폐기됐다. 다른 1건은 냉장고 고장으로 백신 5바이알이 폐기됐다.

서울시는 유사한 사례를 막기 위해 '백신 관리 3단계 점검체계'를 구축해 가동할 계획이다. 백신 관리 3단계는 '자가점검-정기점검-수시점검' 방식으로 접종기관ㆍ자치구ㆍ서울시가 관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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