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새 세 번째 위반...부당한 억압 멈춰야” 지적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이 1월 20일(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나이로비/로이터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라브 장관은 “홍콩의 선거제 참여를 제한하기 위해 급작스러운 변화를 꾀한 중국의 이번 결정은 법적 구속력이 있는 영국과 중국 간 협정을 더 분명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조치는 최근 9개월 새 협정에 대한 세 번째 위반”이라며 “중국 정책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모두 억압하기 위한 패턴의 일부”라고 지적했다.
홍콩반환협정은 1984년 양국이 체결한 것으로, 이후 홍콩은 1997년 중국에 반환됐다. 그전까지 홍콩은 150년 넘도록 영국의 통치를 받아왔다. 협정 당시 영국은 홍콩의 자율성과 자유 보장을 요청했으나, 지난해 중국이 국가보안법 시행을 통해 홍콩을 억압하기 시작하면서 양국의 갈등도 심해지고 있다.
라브 장관은 “영국은 계속해서 홍콩 국민을 지지할 것”이라며 “중국은 법적 의무에 따라 행동하고 홍콩의 기본적 권리와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유를 수호하는 사람들에 대한 부당한 억압을 멈출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