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국무장관의 아시아 순방길 최고 의제될 것”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달 정부가 북한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2월 중순부터 뉴욕을 포함한 여러 채널을 통해 북한 정부와 연락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임기 말을 포함해 최근 1년 넘도록 미국과 북한 사이에 활발한 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관련 소식에 주요 외신들의 보도가 뒤따르는 등 미국 현지에서도 관심을 두는 모양새다.
정치 전문매체 더힐은 “북한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접근 방식이 정확히 어떠한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하며 “바이든 대통령은 과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를 ‘깡패(thug)’라고 칭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USA투데이는 과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트럼프 전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한 점을 거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북미 정상회담이 “사진 촬영용 기획이자 허영 가득한 프로젝트”라며 깎아내렸다. USA투데이는 “바이든 정부는 북한 정부에 조용히 손을 내밀었지만, 북한은 아직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며 “이는 트럼프 정부가 4년간 핵보유국과 은둔형 외교를 펼친 데 따른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14일 아시아 순방길에 오른다”며 “한국과 일본의 외교수장들을 만나는 동안 북한은 회담의 최고 의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백악관 측은 해당 보도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