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16일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담화를 내고 한미연합훈련을 맹비난했다. (연합뉴스)
북한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연합훈련을 맹비난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16일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담화를 내고 “남조선 당국이 8일부터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침략적인 전쟁 연습을 강행하는 길에 들어섰다는 소식을 들었다. 남조선 당국은 또다시 온 민족이 지켜보는 앞에서 ‘따뜻한 3월’이 아니라 ‘전쟁의 3월’, ‘위기의 3월’을 선택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여정 노동장 부부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이다.
김 부부장은 한미연합훈련이 규모를 축소해 진행한 것을 두고 “우리는 지금까지 동족을 겨냥한 합동군사연습 자체를 반대했다”면서 “50명이 참가하든 100명이 참가하든 그리고 그 형식이 이렇게저렇게 변이되든 동족을 겨냥한 침략전쟁연습이라는 본질과 성격은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남군사분야합의서도 시원스럽게 파기해버리는 특단의 대책까지 예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현 정세에서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어진 대남 대화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정리하는 문제를 일정에 올려놓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우리를 적으로 대하는 남조선 당국과는 앞으로 그 어떤 협력이나 교류도 필요 없으므로 금강산국제관광국을 비롯한 관련 기구들도 없애버리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