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으로 불러라” 머스크, 테슬라 새 직함은 ‘테크노킹’...CFO는 ‘코인마스터’

입력 2021-03-16 07:52수정 2021-03-1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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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2월 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악셀스프링거 주최 미디어 어워드에 참석하고 있다. 베를린/AP연합뉴스

“나를 앞으로 테슬라 ‘기술왕’(King)으로 불러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회사 내 공식 직함을 ‘테크노킹(Technoking)’으로 변경했다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테슬라는 이날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를 통해 일론 머스크 CEO와 잭 커크혼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직함을 ‘테크노킹 오브 테슬라(Technoking of Tesla)'와 ‘마스터 오브 코인(Master of Coin)'으로 각각 변경한다고 밝혔다. 직함 변경은 이날부터 유효하며 머스크와 커크혼의 기존의 CEO, CFO ‘직책’을 유지한다.

이날 머스크의 행보에 대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장난처럼 느껴진다면 공시를 직접 보라”면서 SEC 공시 링크를 첨부하기도 했다. 기존 기업 CEO들 사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행동이라는 이야기다. 테슬라는 어떤 이유로 머스크 CEO와 커크혼 CFO에게 이러한 직함을 추가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직함 변경이 지난달 테슬라가 1월 비트코인을 15억 달러(약 1조7002억 원)어치 사들였고 향후 결제수단으로 디지털 자산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발표한 지 한 달 만이라는 점과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머스크는 지난 1월 인기 음성채팅플랫폼인 클럽하우스에서도 “비트코인이 전통적인 금융 전문가들에게 널리 받아들여지기 직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자신이 비트코인 지지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까지도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에 비트코인을 해시태그(#Bitcoin)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이날 별도의 공시를 통해 2018년 9월부터 자동차 부문 대표였던 제롬 길렌이 트럭 부문 사장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올해 말 전기차 트럭을 출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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