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엽 '학폭 의혹'에 서장훈이 소환된 이유는

입력 2021-03-1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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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현주엽 프로농구 창원 LG 감독이 4일 오후 서울 중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6.05. chocrystal@newsis.com (뉴시스)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의 학교폭력(학폭)을 둘러싼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현주엽의 휘문고등학교 농구부 1년 선배인 서장훈이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튜버 구제역은 15일 ”현주엽 사건 피해자들이 서장훈을 언급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현주엽의 고등학교 2년 후배라고 밝힌 A 씨는 “피해자 모임이 있다고 하던데”라는 질문에 “피해자가 휘문중, 고등학교 포함해 6~7명 정도 된다. 고려대와 상무를 포함해 또 6~7명 정도 된다”고 말했다.

A 씨는 “왜 지금에야 (현주엽의 학폭 논란이) 터졌는지 이해가 안간다. 고1 때 제 친구는 현주엽에 장기판으로 머리를 맞아 몇십 바늘을 꿰맨 상황도 여러번 있었고 농구를 그만둔 친구도 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그 당시엔 운동부가 규율도 세고 선후배 관계도 끈끈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했다”며 "“금에 와서는 너무 늦게 터졌다고 생각한다. 성인이 되어 느낀 바로는 저도 남중, 남고 나오고 군대도 다녀왔지만 군대보다 더 한 것 같다”고 떠올렸다.

A 씨는 규율이 엄격한 운동부에서도 현주엽은 유독 심했다며 “누군가가 현산군(현주엽+연산군)이라는 글을 남겼더라. 그게 모든 것을 다 증명한다”면서 “후배들을 스트레스 푸는 용도로 이용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 (현주엽의) 기분에 따라 하루 일과가 바뀔 정도로 폭군 수준이었다”고 주장했다.

현주엽은 14일 학폭 논란이 처음 제기된 뒤 SNS에 “당시 주장을 맡았었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줬던 일이 있었다”면서도 “개인적인 폭력은 절대로 없었다”고 부인했다.

이에 대해 A 씨는 “어느 정도는 시인을 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할 줄 알았다”면서 “(최초 폭로자에게도) 사과나 개인적인 연락이 없었다고 하더라. 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고 말했다.

A 씨는 “현주엽이 고3 때 농구 대통령으로 군림했던 시절이다. 그때는 선배, 코치, 동기 위아래 없이 안하무인이었다. 주장이라는 이름하에 동기들을 폭행했다. 동기들에 연락했으나 동기에 맞았다는게 창피할 수도 있지 않나. 밝히길 꺼리더라”고 했다.

(뉴시스)

그러면서 “이 사실을 가장 잘 아는 분은 서장훈 형님일 것 같다”며 “객관적으로 나서서 입장표명을 해주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것 같다. 나서서 이야기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현주엽의 학폭 논란은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당대 최고의 농구선수 H 씨의 학폭진실’이라는 글에서 시작됐다. 작성자는 자신이 H 씨의 고교 후배라고 밝히며 H 씨가 과거 후배들에 기합을 주거나 장기판 모서리로 머리를 때리는가 하면 터무니없이 적은 돈을 주고 과자나 음료수 등을 사오라고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또 광주 전국체전 결승전 전날 밤 후배들 데리고 성매매 업소 방문을 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현주엽은 H 씨로 지목되자 이날 SNS를 통해 “있지도 않은, 진실과 너무나 다른 사실들을 여러 명의 기억들을 엮고 묶는 방식으로 폭로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어이가 없다”면서 학폭 의혹에 반박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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