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신세계그룹과 네이버 제휴에 따른 최고 수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있다고 판단했다. 관계사 중 유일한 ‘콘텐츠 제공자’로서 소비자 저변 확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전날 신세계그룹(신세계 및 이마트)과 네이버는 2500억 원 규모 주식 교환을 결정했다. 교환 이후 네이버는 이마트 2.96%와 신세계인터내셔날 6.85% 지분을 확보하고, 이마트와 신세계는 각각 네이버의 0.24%, 0.16% 지분을 취득하게 된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통 시장 내 인수합병, 합작투자법인 설립과 전략적 제휴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국내 최대 온ㆍ오프라인 유통사인 네이버와 신세계그룹의 만남 그 자체만으로 위협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하 연구원은 “채널 간의 트래픽 흡수뿐만 아니라, 제휴사ㆍ자회사 활용 시너지 극대화가 기대된다”면서 “신세계그룹은 네이버의(CJ대한통운의 3대 주주) 물류ㆍ배송 경쟁력을 누리고, 네이버는 신세계그룹의(신세계인터내셔날 최대주주) 콘텐츠 경쟁력을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제휴의 최대 수혜자는 신세계인터내셔널이 될 것으로 봤다. 채널 간 트래픽에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고, 판매 채널도 확대될 수 있어서다.
하 연구원은 “네이버의 브랜드 경쟁력 증대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몫”이라면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 최대 브랜드 사업자 중 하나로써, 의류ㆍ화장품ㆍ생활용품 등 자유 소비재 전 품목을 취급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