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최근 레딧 회원들은 국제 고릴라 보호단체인 ‘다이앤 포시 고릴라 기금’에 33만3000달러(약 3억7000만 원) 이상 기부했다. 평소 주말 20건에 불과하던 입양 건수도 지난 주말 새 수천 건으로 늘었다.
13일 베츠의 한 회원이 게임스톱 대신 재단으로부터 새끼 고릴라를 입양했다고 밝힌 게 도화선이 됐다. 이후 레딧 회원들이 동참에 나서면서 고릴라 입양과 기부가 급증했다.
레딧 게시판에는 “미실현 게임스톱 수익을 고릴라 입양에 사용했다”, “유인원(apes)을 살리는 유인원(apes)”이라는 글들이 올라왔다.
레딧 회원들은 자신들을 속칭 유인원(apes)로 부른다.
또 다른 게시글에는 “게임스톱 수익을 게임 유통 매장 직원들에게 기부하자”는 말도 나왔고 “레딧 유인원들은 선의로 기부할 것이다. 지역사회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는 데 수익을 사용할 것이다. 부의 혜택을 모두가 누리도록 하고 싶다”는 글도 올라왔다.
다이앤 포시 고릴라 기금 최고경영자(CEO)인 타라 스토인스키는 베츠에 영상을 올려 “고릴라를 입양했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놀라운 지원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기금 측은 야생 고릴라와 거주지를 추적, 모니터링, 연구하는 데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레딧은 게임스톱, AMC 등 인터넷 밈 주식을 집중 매수해 주가를 띄워 주목을 받았다.
게임스톱 주가는 올해 특정 시점에 1500% 이상 치솟기도 했다. 지난달 350달러까지 뛰었던 주가는 이후 하락했다가 최근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전날 200달러 근처에서 거래됐다.